[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주말 장외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한다” “종북∙굴욕 외교 포기하라”는 둥 귀 거친 주장을 서슴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옐로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5선 중진의 베테랑 정치인이 갓 정계에 입문한 황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로, 사실상 레드카드에 가까운 따끔한 경고를 날린 셈이다.
이 대표는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훈수를 두었다. 그는 이날 “정치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에는 무엇으로 끝내려는 것이냐"며 "제1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무소속이지만 손혜원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를 누가 돕는지 모르겠으나, 자신에게 맞는 연설, 태도, 주장이 없다”며 “모처럼 광화문에 섰는데 모두 지나간 얘기들뿐, 한 마디로 말해 창의력이 없는 분이니 자신만의 콘텐츠가 없고, 그러니 아무리 소리쳐도 감동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케팅의 핵심 요소인 창의력 부재를 지적하면서, 황 대표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정치적 언행이었음을, 브랜드 마케팅 전략가로서 정치 마케팅 차원에서 던진 따끔한 '충고이자 조언'을 한 것이다.
손 의원은 또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이 저에 대한 수사를 전혀 않는다고 하셨는데, 말씀과 달리 검찰, 지겨울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뭐라도 좀 챙겨보고 얘기하시면 좋을 텐데...”라고 정보력 없는 일방적 비판에 쓴웃음을 지었다.
앞서 황 대표는 집회에서 “그런데 영부인 친구 ‘손혜원 비리사건’은 수사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