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0년 검찰과의 싸움’을 부르짖어온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슬픔이나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의 눈물을 글썽인 것이다.
그는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이 우여곡절 끝에 공검찰개혁의 양대 축인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하자, “눈물이 날만큼 기뻤다. 이제야 끝이 보이는 것인가?”라며 안도하는 눈빛으로 바꾸었다.
특히 “검찰개혁이 통째로 좌초될까 봐 조마조마 했고, 또 한번의 검찰개혁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게 될까 두려웠다”며 “이미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개헌안이 무산된 경험이 떠올라 더 불안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각 정당 의원총회 추인절차도 원만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양보와 타협을 통해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각 정당 대표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나 이내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는 쪽으로 화제를 돌려, 일부 언론의 편파성 보도를 꼬집고 나섰다.
그는 “오늘짜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의 울산관련 기사를 보면서 일관되게 親검찰 성향을 보여왔던 편파보도의 전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사실 두 신문은 수년 전부터 기사 또는 사설을 통해, 심지어 기사제목에서까지 황운하를 직접 거명하며 악의적으로 공격해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득권 논리를 대변해 온 두 신문이 검찰개혁을 성공시키려는 현 정부에 반대하다보니, 나까지 덩달아 미운털이 박힌 모양”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문사의 취재에 성실히 응하면서 균형보도를 당부해보지만, 결과는 언제나 지독한 편파보도였다”라고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