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추진 굴포운하에 서산시는 갸우뚱?
태안군 추진 굴포운하에 서산시는 갸우뚱?
부남호 역간척 후속사업으로 천수만~가로림만 6.2km 연결…공감대 형성 노력 절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4.2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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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이 추진 중인 굴포운하(掘浦運河)에 대해 사업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서산시가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추진 중인 굴포운하(掘浦運河)에 대해 사업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서산시가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추진 중인 굴포운하(掘浦運河)에 대해 사업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서산시가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공감대 형성 노력이 절실해 보이는 이유다.

23일 군에 따르면 굴포운하는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도내리~서산시 팔봉면 진장리·어송리 6.8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가로림만과 천수만 사이에 운하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고려 인종 12년(1134년)부터 조선 세조 7년(1461년)까지 327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된 세계 최초의 운하로도 알려져 있다.

6.2km 구간 중 2.8km가 미개통 상태로, 나머지 구간 역시 퇴적물로 인해 선박의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군은 충남도의 핵심 현안인 부남호(1527ha) 역간척 사업이 완료될 경우 그에 따른 후속 사업으로 굴포운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과 태안 기업도시 및 서산 웰빙특구를 연결할 경우 관광벨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4기 충남도정을 이끈 이완구 전 지사(전 국무총리)도 도의원의 굴포운하 관련 도정질의에 대해 “어렵지만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달 7일 도청을 방문한 가세로 군수는 “굴포운하 복원과 부남호 역간척을 통해 관광산업 진흥, 생태복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태안의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달 7일 도청을 방문한 가세로 군수는 “굴포운하 복원과 부남호 역간척을 통해 관광산업 진흥, 생태복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지난 달 7일 도청을 방문한 가세로 군수는 “굴포운하 복원과 부남호 역간척을 통해 관광산업 진흥, 생태복원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그러나 복수의 서산시 관계자는 “굴포운하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의 콘셉트와 잘 맞는지 모르겠다”거나 “경인운하 역시 애물단지가 된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관련, 개발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서산시 관계자는 “태안군이 굴포운하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알고 있지만 우리 시와 협의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 역시 “태안군이 굴포운하를 추진 중인 것은 알고 있지만 도 차원에서 대응 부서를 정해놓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태안군 관계자는 “굴포운하는 우리 지역에 추진됐던 3개의 운하 중 하나로, 운하가 개통될 경우 관광과 물류 등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남호 역간척 추진의 후속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서산시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안지역 유력 인사는 “안흥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려청자 등의 유물과 굴포운하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굴포운하가 추진되면 태안은 사실상 섬이 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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