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자유한국당의 플래카드를 꼬집다
손혜원, 자유한국당의 플래카드를 꼬집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4.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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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사진 (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사진〉 (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녕 광고인의 눈은 잠시라도 비켜갈 수 없는 것일까?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문 추인에 이어, 24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 투쟁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무려 세 차례에 걸쳐 긴급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24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잔뜩 독기를 내뿜고 있다.

특히 한국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가 열린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하지만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플래카드에 적힌 카피라이트 중에서 눈에 거슬리는 대목을 콕 집어내는 디테일을 보였다. 못 말리는 직업 본능이다.

손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링크한 다음, “저기 걸린 자한당 농성 현수막, 여러분들께는 어떤 내용으로 보이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도 모르는 국민사찰 즉각 철회하라'... 얼핏 이렇게 본 건 저뿐인가요?"라며 "농성장에 저런 한심한 현수막을 걸었다는 것은, 거기 앉아 있는 자한당 식구들 중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다는 이야기"라고 비웃었다.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 국민사찰 공수처법’이라는 카피가 적혀 있는 플래카드에는, 정작 두드러지게 보여야 할 ‘선거법’과 ‘공수처법’이라는 핵심 카피(키워드)가 엉뚱하게 블랙(바탕)에 레드 색상(활자)으로 처리되어 있어, 보색대비라는 미술의 abc조차 모르는 무지 내지 무감각을 지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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