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눈썹 그리다 목 잘린' 안락공주 빗댄 비판 漢詩
이언주… '눈썹 그리다 목 잘린' 안락공주 빗댄 비판 漢詩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4.24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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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KBS TV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KBS TV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다."

대놓고 탈당을 예고하던 이언주 의원이 2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겠다”며 ‘영웅 놀이’ 흉내마저 서슴지 않았다. 현대판 '철새정치인'의 상징이 돼버린 이 의원을 겨냥한 비판적 글들이 SNS 곳곳에 흘러다니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낸 이 의원을 비교적 가까이서 관찰해온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에 대한 혹독한 지적을 쏟아 부었다.

그는 “'걸어 다니는 유해 매체' '19금 정치인'으로 표시하는 제도가 도입될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비난한 다음, “이 의원은 내가 고안한 '청소년 유해 정치인 지정' 제도상의 주제·선정성·혐오성·반사회성·모방 가능성의 세부 항목에서 '아주 높음'으로 평가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긴 그의 분노유발적 행태를 보고 생각해냈으니 그럴 만도 하다"며 “그의 언행은 너무 저렴하고 혐오스럽다” “19금 영상물 최고등급이 국내상영불가이자, 국내정치불가 등급을 부여한다"라고 퍼부었다.

한 네티즌은 심지어 이 의원을 중국 당나라 시절 대역죄인으로 취급돼 장안성 성벽에 효수된 안락공주의 얼굴과 우여곡절을 겪은 황궁에 빗대어 비판한 시조 한 수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작자 미상이다.

狂夜愛饍爺瞬止 광야애선야순지
미친 밤, 아버지에게 아양 떨며 음식 먹이니 잠깐 사이에 일은 끝났도다 .

光忌曖燦轝耘蜘 광기애찬여운지
빛이 어둠을 꺼려 찬란한 수레(이융기의 부대를 의미) 독거미를 갈아 없애니

史覽魔弑家凌乾 사람마시가능건
역사는 굽어살피리, 악귀들이 지아비 죽이고 하늘을 능멸한 것을.

你彦奏補紊斡地 이언주보문알지
그대 선비들은 아뢸지니라, 어지러움 바로잡고 이 땅 다독이소서.

雅眉峙更李輅敲 아미치갱이로고
(잘린 목의) 아름다운 눈썹은 높이 달렸고, 다시 이씨(당나라 황제의 성)의 수레 북을 울린다

歪泥理揷疾人苦 왜이리삽질인고
비틀리고 더럽혀진 도리 백성들 사이에 병처럼 꽂혀 고단케 하나

御書自恨撞假緖 어서자한당가서
임금께서 글 내리시되 스스로 후회하고 그릇된 계보 바로잡겠다 하시니

勿慢暖藁飢厦伍 물만난고기하오
마르고 주린 황궁들 따뜻하게 하기를 게을리 마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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