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공영버스터미널(터미널) 이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크게 4가지 트랙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전문기관 용역에서부터 간담회, 토론회 등을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앞으로 남은 2개월의 시간 동안 차질 없이 추진되더라도 그 결과와 무관하게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우선 제3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약 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갈등 관련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이 지정한 관련 기관이 해당 용역을 맡을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용역은 약 1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해당사자, 대표성을 가진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기는 6월 중순 경이며 참여자는 50~100명 선이 될 전망이다.
시의회와의 협의도 3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안에 대한 여론 수렴 계획을 보고한 뒤 시의회 전체의 입장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는 최종 결정된 사안을 사전 보고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해서 시는 정책자문 교수를 중심으로 한 교통 및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 토론회와 집단지성 토론회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정리된 의견을 모아 6월 27일 전후,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맹정호 시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시내 곳곳에는 “40년 지난 낡은 터미널 시민의 힘으로 이전합시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시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찬반 여론전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현수막을 걸었던 ‘수석동 도시개발 추진위원회’와는 달리 단체명을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소문을 해봤는데 우리 지역 현수막 업체에서 작업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어느 단체에서 현수막을 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