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노조 파업 중 '셧-다운' 논란
한화토탈, 노조 파업 중 '셧-다운' 논란
서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위험 초래" vs 사측 "현장 빠져 나가서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4.29 12:1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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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역 시민사회와 노동단체,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대표 신현웅) 등은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과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 재가동으로 인한 모든 사고의 책임은 한화토탈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서산지역 시민사회와 노동단체,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대표 신현웅) 등은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과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 재가동으로 인한 모든 사고의 책임은 한화토탈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한화토탈이 노조의 파업 중 설비 점검을 위한 공장 가동 중지(Shut-Down)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 등은 “비숙련 노동자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각종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안전을 우려하면서 작업 현장을 빠져나간 것은 정당한가?”라고 맞서고 있는 것.

서산지역 시민사회와 노동단체,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대표 신현웅) 등은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과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 재가동으로 인한 모든 사고의 책임은 한화토탈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석유화학공장은 4년에 한 번씩 공장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보수를 통해 공장가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현재 한화토탈은 지난 3월부터 이 같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화토탈 노조의 파업과 맞물려 사측이 비숙련 노동자를 이 작업에 투입시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한화토탈 경영진은 가동 중지(Shut-Down) 기간 동안 정비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설비 점검과 보수를 당초 계획 대비 일정부분 생략한 상태로 작업을 진행, 노동자는 물론 지역주민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동 중지 후 배관 및 설비 내에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보수작업을 실시, 유독물질 대기 유출로 인한 작업자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경험이 없는 비조합원인 일반직에게 승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경 한화토탈 공장 내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변 철골구조물이 휘어질 정도의 강력한 폭발이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계속해서 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서산에서 시한폭탄이 터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과 공장 노동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공장 재가동을 즉각 중단할 것 ▲충남도와 서산시는 금번 사태에 적극 개입해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것 ▲고용노동부는 공장 재가동 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화토탈 관계자는 “셧-다운 일정은 작년부터 잡혀있었다. 4년마다 정기 보수를 하고 있다”며 “(사고 위험이 걱정이라면서) 숙련된 기술자들이 현장을 빠져 나가면 되나? 그러면서 안전 운운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비 점검과 보수를 당초 계획 대비 줄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조의 파업과 무관하게) 지금 당장 안 해도 되는 것에 대해서는 뺄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장의 작업 물량도 많으니까 회사의 기술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폭발 사고에 대해서도 “비숙련 노동자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부터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어 온 한화토탈 노조는 지난 달 23~28일 1차 시한부파업을 진행한 뒤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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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2019-05-09 21:08:05
서산지역 노동시민단체라는 단체가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 단체인지는 모르나 구성원들 보아 하니 결국 노동조합편에서 있는 분들로 구성된 듯 합니다. 그런분들이 노동조합측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이런 성명서를 낸다는 것은 너무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태라고 생각 합니다. 누가 보면 서산시민들의 뜻이 그런 줄 알겠습니다.

안전담보 2019-05-02 16:09:15
단순 생산이 아닌 안전을 담보로 파업을 하고 그도 모자라 진보정당, 진보 단체를 이용한 언론발표라니 참 무책임한 집단들 이네요.

한화토탈 2019-04-29 13:53:10
이런거을 보고 어처구니라는 표현을 하지요
화학 공장에서 4년마다하는 정기보수를 빌미로 임금 인상을 무리하게 요구하고(모 노조원 년봉 1억7천 받는다고 본인이 말함) 파업 기간에 공장 내에서 비노조원은 정기보수, 노조원은 체육 대회(물론 야간 음주를 포함)

르노 삼성자동차를 연상하게 합니다

서산 지역 시민단체 여러분 모든 싸움은 상호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하시죠
일방적인 발표는 시민 단체의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귀족 노조의 이야기만 듣지 마세요
그리고 공장이 폭발하면 공장 임직원들이 1차 피해를 봅니다
그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까요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는데
낮에 체육대회 밤에는 음주 파티를 즐기시는 분들의 일방적인 이야기 걸러서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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