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세종보 존폐, 2~3년 더 모니터링후 결정”
이춘희 시장 “세종보 존폐, 2~3년 더 모니터링후 결정”
2일 정례브리핑...“보 기능유지·상시개방 등 다양한 대안 검토 필요”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9.05.02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한당 세종시당 "잘한 결정" 환영 목소리

환경단체 "금강의 건강성 회복 정책에 반기" 규탄

이춘희 세종시장이 2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춘희 세종시장이 2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세종보 존폐는 2~3년 더 모니터링을 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보 해체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모니터링한 뒤,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생태복원 등 환경적인 면 뿐 아니라 도시의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확보와 시민들의 품격 있는 삶을 위한 경관 유지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보 존폐와 관련, 세종시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이 시장은 2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2~3년 더 세종보 운영을 해본 뒤 장단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대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표명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좀 더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 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하는 현실적 고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이런 입장을 정리해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으로, 6월에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환경성과 경제성, 이수‧치수 등을 평가해 5개 보(洑)의 처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획위원회는 세종보 해체에 따른 수질·생태 개선, 보의 구조물 해체시 비용보다 유지·관리비용의 절감 등 편익이 커서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낸바 있다. 실제로 해체시 경제성 분석결과 B/C가 2.92로 높았다. 편익 972억, 손실 333억, 이익 639억원으로 평가됐다.

세종시의 이 같은 결정에 자유한국당은 환영의 메시지를, 환경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세종특별자치시당위원장 직무대행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 송아영)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가)사실상 세종보 철거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늦었지만 세종시민들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본다”며 “세종보를 무작정 상시 개방하지말고 보에 물을 채워 농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철저한 수질관리와 지천정비를 통해 세종보 일대를 세종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종환경연합은 규탄논평을 내고 “환경부가 환경적, 경제적인 검토를 통해 세종보를 해체하기로 결정한것에 찬물을 끼얹는데다 금강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정책에 반기를 드는 반환경적 작태에 다름아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보를 유지할 경우 여전히 많은 면적에 걸쳐 물길을 가로막고있는 고정보와 하천바닥의 구조물 등으로 인해 상류에 퇴적을 가져오고 홍수위험을 높이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며 세종보의 조속한 해체를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