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서대전육교‧테미고개 지하화 구간, 어쩌나?
대전 트램 서대전육교‧테미고개 지하화 구간, 어쩌나?
3일 공청회서 “사고 시 서대전육교 지하 터널서 문제 발생” 우려
“차 밀린다고 테미고개 지하화, 앞 뒤 안 맞아”…시 예산 부담 문제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03 1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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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굿모닝충청 = 이정민 기자
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공청회 모습/굿모닝충청 =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중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 구간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지하에서 도로 위로 나온 트램이 승용차와 부딪힌다면 지하 터널 안에서 더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 

또 대전시가 도로를 잠식하는 트램으로 승용차 운행이 불편해진다는 것을 당당하게 알려 대중통의 활성화를 유도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통 정체가 심한 테미고개도 대전시 홍보로 승용차 통행을 줄이자는 것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체 36.6㎞의 순환형 트램 노선 중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가 지하화로 추진된다. 

6차로, 650m 길이의 서대전육교는 건설된 지 오래됐고 테미고개는 급경사 구간으로 트램 운행의 안정성 문제가 각각 대두돼 대전시가 지하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지하화를 위해 테미고개는 350억 원, 서대전육교는 550억 원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총 900억 원의 지하화 예산 중 60%(54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는 계획이지만 국비 지원이 어려워질 경우 대전시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연구위원은 트램 사고 방지를 위한 대전시의 면밀한 준비를 요구했다.  3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도시철도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에서다.

안정화 연구위원은 “서대전육교~서대전사거리 구간의 경우 트램은 지하로 다니며 차량은 도로 위로 달린다”며 “트램이 지하에서 도로 위로 올라올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하화로 뻥 뚫린 도로를 달린 차량이 트램과 부딪힐 수 있다는 것. 지하 터널 안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시가 좀 더 고민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테미고개 지하화에 대한 전문가 일침도 나왔다.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트램은 승용차 운행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필요하다. 승용차 운행이 가장 불편한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이 잘 운영되지 않은가”라며 “대전시가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만든다고 해놓고 테미고개 교통 정체가 심해 지하화를 한다는 것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때문에 김 사무처장은 대전시가 시민들을 설득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따른 환경문제, 인구 고령화로 인한 교통 약자가 많아지면서 대중교통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다.

차라리 대전시가 “트램은 승용차 운행을 불편하게 만드니 트램을 이용해달라”며 당당하게 홍보, 시민 공감대를 이끌어야한다는 것이다.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가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가진 전문가도 있다. 정경석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이다.  

그는 “트램의 도입 가치는 교통 약자의 이동 편리성”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많이 거주하는 테미고개 주변 대사동, 대흥동 주민들을 위해 지하화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제화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이 자리에서 나온 여러 제안들을 향후 기본 및 실시계획 변경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대전역~대동오거리~중리사거리~정부청사~가수원사거리~서대전역을 잇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정류장은 35개소다. 총 사업비는 8043억 원이다.

대전시는 올 6월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시의회 의견을 들은 뒤 총 사업비 조정 및 기본계획변경을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1년 공사를 시작한다. 개통시기는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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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2019-05-04 05:29:32
비리 없이 예산이 지대로 쓰이면 얼마든지 건설하지 않을까??? 비리가 너무 많아 모두 부실 공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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