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유시민 알릴레오' 팩트체크… 손혜원 “일고의 가치 없는 노이즈마케팅”
심재철, '유시민 알릴레오' 팩트체크… 손혜원 “일고의 가치 없는 노이즈마케팅”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5.0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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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4일,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작성한 진술서에 관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팩트체크하며 다시 반박에 나섰다. (사진=JTBC TV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4일,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작성한 진술서에 관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팩트체크하며 다시 반박에 나섰다.〉 (사진=JTBC TV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5월 1일자 알릴레오 방송은 39년 전 역사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는 유시민의 예능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에 입각한 명확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거짓으로 우정을 포장하고 감성으로 정의를 가장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작성된 진술서 내용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최근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밝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4일 이렇게 반박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레오 방송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을 다섯 가지로 정리, 조목조목 팩트체크에 나섰다.

그는 먼저 논란의 합동수사부(합수부) 진술서 작성시점과 관련, “7월 중순 이후가 아니라 내가 진술(6월 30일)하기 전인 6월 11~12일 작성됐다”고 바로 잡았고, 진술서의 명단에 대해서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총학생회 간부뿐 아니라, 일반 복학생도 수배자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유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한 예로 본 의원의 지시로 교문 앞 시위 때 가정대 여학생들이 공대 공사장에서 주운 돌을 핸드백에 담아 교문으로 가져와 시위에 사용했다는 유시민의 진술이 나오자, 그 입증을 위해 20살 여학생이 체포되고 그 여학생이 혹독한 합수부 신문조서 이후 쓴 2번의 합수부 진술서가 본 의원의 유죄의 증거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유시민은 진술서에 김대중이라는 이름 석자를 기술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줄 알면서도, 자신의 진술서에 ‘민청협’ 회장이고 김대중 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사회학과)이었습니다’라며 민청협에 인용부호까지 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당시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유 이사장이 “거기서 임의로 쓴 진술서는 하나도 없다”라고 밝힌 대목에 대해서도 “유시민의 진술은 적극적인 협조에 가까웠고, 문구를 보면 맞지 않기 위해 가급적이면 진술서를 상세하게 늘려 썼다고 말한 것 이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부 두들겨 패니까 쓴 것이고, 그러다 보니 개발새발 썼던 진술서들 중에 안 맞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이라는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유시민의 진술을 보면 자신이 한 것은 거의 없고 다른 사람의 혐의사실을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타인의 행적에 관한 진술이 상대방에게는 들이대어지는 칼이 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유 이사장이 다른 학우들과는 달리 무려 90쪽에 가까운 막대한 분량으로 상세하게 진술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분량이 방대한 데다 유시민의 진술서는 내용 또한 너무나 세세해 학우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올가미로 작용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학우들 진술서 분량을 보면 유시민은 자신이 ‘학생운동가의 수칙에 따라 기술했다’는 알릴레오 발언이 얼마나 궤변인지 알 수 있다”라고 할퀴었다.

한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고의 가치가 없는 심 의원의 노이즈마케팅”이라며 “자신을 유 이사장과 동급으로 올려놓고 주목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리고는 최근 당시 학생운동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인용, 적극적인 공감을 나타냈다.

“유시민 이사장이 진보의 아이콘으로 존경받는 현실이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심히 배 아프겠으나,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자신의 정치역정을 좀 돌아보시지요.”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0일 KBS '대화의 희열2'에 출연, 1980년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연행됐을 때 "비밀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썼다"고 말했다.

이에 심 의원은 "유시민이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고, 재판에서 자신의 유죄증거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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