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국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정상적이고 자위적인 군사훈련에 따른 미사일 발사였다는 사실을 8일(현지 시각) 처음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국회 군사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발 미사일 발사로 또다시 위기론을 제기하는 국내 보수정치세력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슬쩍 보여주기만 했는데도 이 나라는 벌벌 떤다”며 “’저고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사드 요격미사일로도 못 막는다’며 새로운 공포가 나타난 것처럼 말한다. 왜 이렇게 어린 아이들 같으냐”고 한숨 지었다.
이어 “북한발 공포에 환호하는 세력들이 이제는 ‘사드도 소용없다’고 말하는데, 박근혜 정부 당시 소위 안보 전문가라는 양반들이 ‘사드야말로 구세주’라 말하더니, 이제 와서는 바로 ‘사드도 소용없다’고 또 난리를 친다. 어쩌란 말이냐”고 따졌다.
특히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부풀려 공포를 증폭하는 사람들은, 밤낮으로 북한의 미사일과 대포 숫자를 헤아린다”며 “그런 ‘공포 정치’야말로 이들이 서식하는 비옥한 토양이자, 한반도 평화정치의 실패를 촉구하는 비관주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북한 단거리 미사일이 방향만 남쪽으로 돌리면 수도권이 초토화된다고 말한다”며 “그렇게 말하고 ‘초토화 되어야 할’ 수도권 한 복판에 (자신들은) 아파트를 사서 재산을 불리고 다리 쭉 뻗고 자는 분들로, 남에게는 공포를 강요하고 자신들은 평화를 누리는 건 맥락이 맞지 않는다”라고 이율배반적 언행을 꼬집었다.
그는 “성공하는 정치란 공포를 극복하는 정치”라며 “이런 공포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남북 군사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정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