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김갑수 기자] 가야산 자락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조성된 종중 묘 주변 나무 수십 그루가 누군가에 의해 고사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주민 A씨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묘 주변에 심겨진 황금측백나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처음 목격됐고, 9일 현장을 다시 찾은 결과 37그루 대부분이 붉게 고사된 채 발견됐다는 것.
게다가 종중 묘 주변 소나무와 백일홍, 감나무와 밤나무 등 전체 약 70그루가 훼손된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약 40년 생 소나무 22그루에는 전기 드릴로 구멍이 뚫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측백나무의 경우 누군가 제초제를 살포한 것으로 A씨는 추정하고 있다. 또한 소나무에도 제초제가 투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영화 ‘명당’에서 다뤘던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 남연군묘 주변으로, 일부 주민이 종중 묘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고, A씨는 파묘(破墓)를 결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나무의 상태가 이상해 확인했더니 고사하거나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됐다. 제초제를 뿌렸거나 투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문화재보호구역에 묘를 쓸 수 없는데, 이곳은 해당되지 않는다. 민원으로 인해 파묘를 결정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예산군에서도 이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에 있는 묘는 양성화시키는 등 합법적으로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가족과 상의해 이번 일에 대한 경찰 수사 의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의 신고로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예산경찰서 덕산지구대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의로 종중 묘 주변 나무를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으로 사건을 접수하거나 수사에 돌입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꼭 범인을 잡아서 엄벌로서 다스려야합니다
공식적인 수사 요청하세요
세상에 이런일이 tv프로에 제보도 하시고요
가족들 맘 아프시겠네요~~ 위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