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야산 주변 밤나무 500주도 훼손…경찰 수사
충남 가야산 주변 밤나무 500주도 훼손…경찰 수사
종중 묘 주변 70주 이어 추가 피해 확인…"동일범 소행 추정, 국과수에 분석 의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5.11 19:46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포문화권의 중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 주변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A씨의 종중 묘 주변 나무들이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됐다)
내포문화권의 중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 주변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A씨의 종중 묘 주변 나무들이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됐다)

[굿모닝충청 예산=김갑수 기자] 내포문화권의 중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 주변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남연군묘 인근 A씨의 종중 묘 주변 황금측백나무와 소나무 등 70여 주가 빨갛게 고사하거나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된데 이어, 직선거리로 약 1km 떨어진 서원산에서도 밤나무 약 500주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된 것.

경찰 등에 따르면 주민 B씨는 11일 자신의 밤나무농장을 살펴보던 중 전체 2000주 중 500주 가량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

A씨의 종중 묘 사례와 마찬가지로 누군가 고의로 전동 드릴로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투약했을 것으로 B씨는 짐작하고 있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예산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이날 오후 밤나무농장에 이어 A씨의 종중 묘 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이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예산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이날 오후 밤나무농장에 이어 A씨의 종중 묘 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이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예산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이날 오후 밤나무농장에 이어 A씨의 종중 묘 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을 살피고 이들로부터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밤나무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던 중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구멍이 뚫린 밤나무들의 경우 잎이 마르는 등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 밤나무의 수령은 약 30년으로, 피해 금액은 1억5000만 원(1주당 30만 원)에 달할 것으로 B씨는 추산하고 있다.

B씨는 “밤나무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던 중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구멍이 뚫린 밤나무들의 경우 잎이 마르는 등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씨 제공)
B씨는 “밤나무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던 중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구멍이 뚫린 밤나무들의 경우 잎이 마르는 등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씨 제공)

당초 가족과 상의 후 수사 의뢰를 결정키로 했던 A씨는 피해 사례가 더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이번 일은 사실상 조상 묘에 대한 훼손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현장을 살펴본 한 형사는 “구멍의 크기가 같은 것을 볼 때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작은 나무에는 1개, 큰 나무에는 2개의 구멍을 뚫은 것도 동일하다”며 “아무 연관성이 없는 외지인이 이런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을주민 등 주변인을 상대로 한 수사(소환조사)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A씨는 “이번 일은 사실상 조상 묘에 대한 훼손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A씨는 “이번 일은 사실상 조상 묘에 대한 훼손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구멍을 통해 뿌리를 고사시키는 제초제 성분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형사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피의자가 특정될 경우 재물손괴죄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훼손된 나무의 수를 볼 때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일대에 CCTV가 없어 목격자나 제보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피의자의 자백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그네 2019-05-11 21:32:04
어디에선가 꼭 단서가 있을겁니다 꼭 잡혀서 죄값을 치루길 바랍니다

미네르바 2019-05-11 22:40:28
갑자기 가야산이 무섭네요
천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인을 잡아 엄벌해 주세요

민주 2019-05-13 05:45:14
아~~~ 가야산

옥양봉 2019-05-14 07:53:51
단서가 있을 것이다. 경찰의 분발을 부탁하고 엄벌에 처해야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