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내가 아는 송현정 기자는… 10여년 후 얼굴표정도 태도도 변했다”
조기숙 “내가 아는 송현정 기자는… 10여년 후 얼굴표정도 태도도 변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5.12 09:3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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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KBS와 정부 출범 2주년 기념 특별 대담을 가졌다. (사진=KBS TV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KBS와 정부 출범 2주년 기념 특별 대담을 가졌다.〉 (사진=KBS TV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했던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KBS 송현정 기자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는 한국 언론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거침 없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보수석 근무 시 송 기자가 청와대 출입을 했으니 저는 송기자를 잘 안다”며 “매우 정직하고, 있는 그대로 보도했던 장래가 촉망되던 기자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10여년 후 그녀는 얼굴표정도 태도도 변했다”며 “그녀를 이렇게 변화시킨 건, 공부는 안 하고 야당의 일방적 프레임에 빠져 질문하는 걸 기자의 날카로움으로 착각하는 한국 언론의 권위주의 문화가 아닐까 싶고, 그동안 보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퇴행적 변화를 지적했다.

그러나 “한 개인에 대한 공격은 멈춰야 한다”며 “이건 한국 언론집단의 구조적 문제이지, 개인이 감당할 무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기자 개인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국민방송으로서의 KBS가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할 일”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특히 “대통령에 대한 무례한 인터뷰로 민주주의를 실감한다는 여당의원도 있는데, 언론자유도가 박근혜 정부 70위에서 올해 41위로 뛰었다”며 “모욕을 당해 봐야 민주주의를 실감하나요? 턱도 없는 야당의 프레임에 기자는 물론 여당의원까지 끌려들어가 이를 강화시켜주니,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정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 대담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대담을 통해 한국의 언론자유를 실감케 했다”라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발언의 부적절성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는 홍보 전문가로서 한국 언론을 향해 가시 돋친 ‘충고’를 서슴지 않았다.

“진짜 독재자에게는 머리 조아리고 받아쓰기 하다가 민주적인 대통령에게는 갑질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려는 한국의 언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권위주의 문화의 산물입니다. 다수의 시민이 화를 내면 '지지자'라고 폄훼하지 말고,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보고 서로 성찰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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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 2019-05-12 16:12:59
중앙지 기자보다 훨씬 나은 기사거리를 발굴.

Cho sun 2019-05-12 22:03:15
이낙연 총리 지적에 이어
명쾌한 조기숙씨의 충고

“진짜 독재자에게는 머리 조아리고 받아쓰기 하다가 민주적인 대통령에게는 갑질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려는 한국의 언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권위주의 문화의 산물입니다. 다수의 시민이 화를 내면 '지지자'라고 폄훼하지 말고,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보고 서로 성찰하면 좋겠습니다.”

변상복 2019-05-12 19:39:14
권력에 아부하지않고
공정하고
국민의소리에 귀귀울어
사이다같은 시원한 표현
잘하셨어요
김애랑기자님하고 두분은
자랑스런 한국 언론 대상 강력한
후보입니다 존경합니다
권력의 아부는 잠간
입니다만
송기자님의 인격은 보전될겁니다

변상복 2019-05-12 19:35:22
그대 인상은
길가에 씹다버린 껌 인상 비슷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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