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농경환위 회의서 긴장감 맴돈 이유
충남도의회 농경환위 회의서 긴장감 맴돈 이유
김득응 위원장, 의원·도 집행부 향해 "여보세요", "토 달지 말라" 발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5.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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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김득응 위원장. 자료사진=충남도의회 홈페이지/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김득응 위원장. 자료사진=충남도의회 홈페이지/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이하 농경환위) 김득응(민주‧천안1) 위원장이 회의 중 또 다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조례안 심사 중 농경환위 위원들과 집행부를 향해 “여보세요”, “토달지 말라”는 등 발언을 한 것.

때문에 회의실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농경환위는 13일 오후 회의실에서 조례안을 심사했다.

문제는 김명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심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 특별합동 점검에 대해 문제 삼았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늦장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음 달 업무보고 때 집행부가 잘못한 부분을 짚은 뒤 조례안을 심사해도 늦지 않다는 것.

시간을 갖고 토론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조례를 만들어도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농경환위 소속 일부 위원들은 이미 조례가 발의됐기 때문에 우선 처리하면 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김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약 50여 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명숙(민주‧청양) 의원은 의사발언을 신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때문에 김 의원과 양금봉(민주‧서천2) 의원이 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 김 위원장은 양 의원에게 “여보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양 의원이 “여보세요라뇨?”라며 격분했다.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소속 김명숙 의원과 양금봉 의원(왼쪽부터). 자료사진=충남도의회 홈페이지/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소속 김명숙 의원과 양금봉 의원(왼쪽부터). 자료사진=충남도의회 홈페이지/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그러자 김 위원장은 “여보세요. 김명숙 의원이 1~2시간 발언을 해도…”라고 말하자, 김 의원은 “저는 무대포로 하지 않았다. 다른 의원들 질의 끝난 뒤 발언 허락받고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의사진행을 신청하면 받아줘야 하는 게 위원장 역할이 아니냐”며 “그리고 제가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으니 설명하겠다는 건데 왜 받아들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결국 농경환위 소속 의원들은 정회를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또 문경주 도 기후환경국장을 향해 “제가 한말 명심해라. 그리고 의원들 현혹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현혹시키지 말라는 발언에 의원들은 또 다시 반발했다.

양 위원은 “제가 집행부에 현혹 당했냐”며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하시냐”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국장에게 “질의한 부분에 대해 10%밖에 답변하지 못한 건 미안하게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문 국장은 해명 기회를 요구하며 “말씀 좀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국장님 나 이제 의원들이 발언 그만하라고 해서 그만하려고 하는데 토 달지 말라”고 지적했다.

문 국장은 “알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답변을 드렸지만 10%밖에 못 받았다는 발언은 유감스럽다”며 “나머지 부분은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농경환위 소속 의원들에게 발언 시간을 프리로 주겠다고 말했다. 질문이나 자료 제출 요구가 있으면 한 번에 하라고 했다”며 “오늘도 회의에서 의원들 질문이 끝나서 제가 질의를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중간에 의원들이 끼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충남신용보증재단 행정사무감사서 경영혁신을 요구하며 임직원에게 “x바, 당신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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