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7] 외암리민속마을 보다 오래된 느티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7] 외암리민속마을 보다 오래된 느티나무
주민 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 만나 안녕과 번성을 기원

전통 계승하는 후손들과 함께 무탈하게 천년을 이어가길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05.1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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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아산 송악면 외암리에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게 470년 전이란다.

외암민속마을은 예안 이씨의 집성촌으로 양반가옥과 상민가옥이 적절히 섞여 있다.

설화산 자락을 끼고 형성된 풍수적 입지와 돌담길의 정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흡사 민속박물관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외암민속마을의 진정한 가치는 현재까지 후손들이 살고 있는 보기드문 민속마을이라는 점이다.

전기줄도 없고 쇠철문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불편함을 감내하며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면면히 내려오는 마을의 전통문화 중심에 매년 정원에 치러지는 목신제가 있다.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해온 목신제는 이제 외암리민속마을 전통성을 부각하는 축제가 됐다.

목신제가 열리는 마을 중앙 느티나무 수령은 600년을 넘어섰다.

나무는 마을이 처음 형성되기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말 없이 지켜보았을 터이다.

하지만 오늘 날의 느티나무는 마을주민 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재목록에도 등재 되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마을과 나무가 됐다.

외암리민속마을을 찾는 많은 방문객 안녕과 번성을 기원하는 나무로 승화된 셈이다.

2012년 마을에 들어 온 사다리차 때문에 길게 느러진 가지가 훼손되긴 했지만, 외암리민속마을을 찾는 수 많은 관람객은 이 나무에 이르면 여전히 그 육중한 자태에 놀란다.

땅의 기운을 품고 거침없이 솟아 오른 자태는 언뜻 보면 등이 휘어진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거만하게 배를 한껏 드러내 모양새로 보여지기도 한다.

비록 아산시 지정을 받은 보호수는 마을 중앙 느타나무 한 그루에 불과하다.

하지만 5㎞가 넘는 굽이굽이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담장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감나무·대추나무·은행나무가 기와집과 초가집, 때로는 솟을 대문과 색색마다 어우러져 전통마을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나무 수령을 따지기 앞서 온 마을의 나무들은 그 자체로 보호수다.

 

지정번호 8-89

지정일자 1982년 11월 1일

소재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84

수종 느티나무

수령 600년

수고 21m

둘레 550㎝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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