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00년마다,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씩 난다는데 건국 100년, 3.1운동 100년 이래서 나타난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입니다.”
지난 13일 경북 안동지역 유림단체 대표와 종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동지역 유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이 내뱉은 말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분” “국난극복을 해줄 구세주”라는 이른바 ‘황비어천가식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16일 “황교안 씨가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사람이라기에 100년 전의 큰 인물이 누구일까 생각해봤다”며 과거 100년 전 역사적 인물을 더듬었다.
그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들이 있었던 반면, 3.1운동을 '난동'이라고 모욕했던 '전 총리대신' 이완용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는 “당시 유림단체 대표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유림단체의 한 인사가 황 대표를 지나치게 우상화한 발언을 두고, 100년 전 조국을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을 떠올리는 한편 독립선언서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던 당시 유림단체를 싸잡아 비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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