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17일 “행정력이 크게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시장으로서 시민의 안전과 건강, 생명을 걱정하는 측면에서 기업들에게 전면적인 시설 안전점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날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화학사고 발생 시 그에 따른 조치 등의 권한이 시가 아닌 중앙정부에게 있지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려 있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가만히 앉아 있을 순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의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주민의 안전이 많이 걱정돼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설 안전 점검의 경우) 어떤 내용과 수준으로 할지 좀 더 고민해 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맹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 김현경 부시장과 관계 공무원을 현장에 급파했고, 자신은 대산읍사무소에서 대응 상황을 진두지휘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는 낮 12시 30분 경 발생했으며, 시는 20분 뒤에 사실을 확인하고 13시 15분 부시장을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을방송도 13시 28분에 이뤄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른 조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고로 주민 8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 검진을 받았으며 현재는 전원 귀가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이들 주민의 진료비에 대해 한화토탈이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