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에 딱 걸린 ‘가짜뉴스 공장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리얼미터에 딱 걸린 ‘가짜뉴스 공장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5.1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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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공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된 프레임' 탓으로 돌렸다. (사진=일요서울TV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공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된 프레임' 탓으로 돌렸다.〉 (사진=일요서울TV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민주당 당대표 한마디에 따라서 여론조사가 갑자기 출렁거리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드디어 풀렸다. 모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어제 행한 여론조사의 샘플에 문재인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가 53.3%로, 전체 유권자 대비 문 대통령 지지층이 과대평가된 여론조사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부 언론사 보도를 전제로, 한국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원인을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과 여론조사 기관의 ‘왜곡된 프레임’ 탓으로 돌리며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다. 〈조선일보〉는 ‘이해찬 한마디에 춤추는 지지율’ 한국당 리얼미터 조사에 의문’ ‘이해찬 한마디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널뛰기’라는 제목의 기사에 사설까지 실어 엉터리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민주, 한국 지지율차 13.1%p... 응답 53%는 文 찍은 사람’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공신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여론조사기관으로서는 조사결과의 객관성이 통째로 부정 당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이에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참다 못해 [수취인 불명]이 아닌 [수취인 분명: 조선일보 손덕호, 홍영림 기자님.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께]라고 밝히며 18일 장문의 반박성 입장문을 공개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데 대해 법적 또는 기자로서의 책임을 묻겠다”며 해당 보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헤쳤다.

먼저 〈조선일보〉 손 기자를 콕 집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기사 하단에 별첨 그림과 같이 전문가 인터뷰를 따면서, 배종찬 소장의 인터뷰를 게재, 리얼미터 조사에 대해 ‘다른 조사기관과 달리 자동응답방식을 사용해 여론조사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더군요. 배 소장은 평소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그러한 인터뷰를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배 소장은 그렇게 이야기 한 적이 없고, 통화한 적조차 없다고 하더군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후 배 소장은 손 기자님께 삭제 요청을 하고, 하지 않은 멘트의 경우 언론중재위에 소청한다고 하니, 배 소장과 한참을 전화로 실랑이 하다가 기사에서 배 소장 인터뷰 부분을 삭제하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인터뷰 자체가 있지도 않은 거짓이었음이 밝혀졌지만, 해당 기사에는 이미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고 ‘화나요’ 클릭수 또한 엄청나게 달렸다.

이 대표는 이어 엉터리 기사를 작성한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를 소환했다.

“임 기자님께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당시나, 이명박 정부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고, 이명박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는지는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왜 이 부분은 취재를 안 하셨는지요? 보수 정권하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고, 이는 국내외 여론조사 기관들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타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왜 문 대통령 취임 이후의 리얼미터 조사만 특정하여 기사를 쓰신 건지요?
지난 정부 때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지적을 안 하고, 왜 문재인 정부 이후의 조사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보수정권이 야당이 되고 진보정권이 여당이 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니 갑자기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방향성을 지닌 기사처럼 보입니다.”

그리고는 불편부당한 정론직필을 추구해야 할 언론인의 사명을 이들에게 ‘충고’처럼 일깨워줬다.

“조선일보 손덕호, 홍영림 기자님.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 위 기사들에 대해 스스로 불편부당, 정론직필이라고 자신할 수 있으신지, ‘좋은 방향’으로 정중히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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