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합동조사반 구성을 통한 점검을 요청하고 나섰다.
맹 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를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시민 여러분에게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설명한 맹 시장은 “유증기 유출과 악취로 인해 총 525명(낮 12시 현재)의 주민들의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입원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300여 명보다 그 수가 많아진 것이 눈길을 끈다.
맹 시장은 “대산공단의 안전사고가 2017년 3건, 2018년 10건, 금년 6건 등 총 19건이 발생했다.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매년 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화토탈을 비롯한 모든 회사가 시설안전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특히 “환경부는 각 기업들이 화학물질관리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는지 시민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점검할 것을 건의한다”며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일할 수 있도록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맹 시장은 또 “화학사고에 대한 우리 시의 권한은 거의 없다. 그러나 권한 만을 탓하지 않겠다”며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세우겠다.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지도 2팀을 신설,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그동안 우리 시에는 재난이나 사고가 예상되거나 발생할 경우 자체 문자시스템을 통해 발송했다. 이러다보니 문자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대다수”라며 “충남도와 협의해 화학사고도 긴급재난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