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1일, 한화토탈 대산공장 사고와 관련 “파업을 빨리 마무리 짓고 회사를 안전하게 관리하기보다는 임금 협상을 계속 방치해 둔 상태에서 미숙련 대체 인력을 투입한 것이 사고의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오늘로 27일째 파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작년에 진행됐어야 할 임금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회사 측이 임금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음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17일 1차 유증기 유출 사고와 관련 “(최초) 신고한 것이 한화토탈 측이 아니다. 인근에 있는 노동자가 ‘화재가 난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며 먼저 소방서에 신고했다”면서 “자체 수습이 안 되니까 뒤늦게 소방차가 출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유증기가 퍼져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피해가 발생한 뒤였다.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대피나 작업중지 명령, 그리고 주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는 행위들을 일체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한화토탈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또 “이 공장을 다시 가동할 것인가, 말 것인가 여부는 회사 측의 판단으로만 가능하진 않다. 이미 사고가 크게 터졌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과 숙련된 노동자들, 주민들의 신뢰 확보 뒤에 다시 가동돼야 하고,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앞으로의 대책과 관련 “일단 화학사고로 빨리 규정해야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한화토탈에 대한 엄격한 책임추궁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