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은폐 의혹…"15분 내 신고 규정 어겨"
한화토탈 은폐 의혹…"15분 내 신고 규정 어겨"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시민사회단체 면담서 밝혀…"2차 사고는 접수조차 안 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5.21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로 500여 명의 병원 치료를 유발시킨 한화토탈 대산공장 측이 이번 사고를 사실상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7일 1차 사고 발생으로 투입됐던 소방차량들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지난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로 500여 명의 병원 치료를 유발시킨 한화토탈 대산공장 측이 이번 사고를 사실상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17일 1차 사고 발생으로 투입됐던 소방차량들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지난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로 500여 명의 병원 치료를 유발시킨 한화토탈 대산공장 측이 이번 사고를 사실상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한화토탈 측으로부터 이번 사고에 대한 아무런 연락조차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방재센터) 역시 한화토탈이 아닌 노동자로부터 신고를 받거나, 2차 사고의 경우 아예 접수받지 못했다고 확인한 것.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대산읍에 있는 방재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사고 당시의 상황과 주요 쟁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방재센터는 17일 1차 사고 발생 사실을 당일 낮 12시 52분 경 한화토탈 노동자의 제보전화로 알게 됐다는 것.

특히 18일 새벽에 발생한 2차 사고의 경우에는 접수조차 되지 않았고, 사고 수습 후 정리된 사진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재센터 관계자는 “사측이 법적으로 규정돼 있는 ‘15분 내 신고’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게 이들 단체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방제센터는 한화토탈에 대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대산읍에 있는 방재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사고 당시의 상황과 주요 쟁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민사회단체 제공. 왼쪽이 방재센터 관계자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대산읍에 있는 방재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사고 당시의 상황과 주요 쟁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민사회단체 제공. 왼쪽이 방재센터 관계자들)

방제센터 측은 또 이번 사고의 성격에 대해 “화학사고가 맞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맹 시장은 전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대산공단 환경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자 회의’ 말미에 “시민이 쓴 SNS 글을 보고 ‘한화토탈에서 사고 났는지 확인해 보라’고 직원에게 지시했다”며 “이렇게 해서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백 번 양보해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하겠다”면서도 “(앞으로) 사고 즉시 보고하지 않는다면 시장으로서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지만 접수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도 그런(은폐)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