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홍준표에게 퇴마사라도 불러 ‘악마’를 쫓아내주고 싶다”
이종걸 “홍준표에게 퇴마사라도 불러 ‘악마’를 쫓아내주고 싶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5.21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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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저격수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특급 저격수'로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사법시험에 올인하지 않았던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꼬집은 자유한국당홍준표 전 대표 앞에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저격수가 나타났다. 너무 완벽한 나머지 자신이 미처 몰랐던 어둔 구석까지 이 잡듯 속속들이 파헤치는 가공할 만한 특급 저격수라도 된 것일까.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1일 홍 전 대표의 주장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뒤, “간단히 체크만 해봐도 진실을 알 수 있기에 고의적인 날조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콤플렉스가 작용해 착각했던 것이라고 믿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고시실패 경험 때문에, 문 대통령이 군 제대 후 2년여만인 1980년 합격한 것을 두고 ‘사시에 올인했다’고 속단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이 박정희 피살 이후 복학해 경희대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합수부에 의해 핵심으로 분류되어 체포 구속된 사건은 수사기록 등으로 증명된다”고 말했다.

“누군들 군부의 총칼 앞에서 두렵지 않고, 누군들 조금 타협해서 편하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런데 ‘혼자만의 신분상승을 위해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 열중’했던 홍 전 대표가, 자신과 대조적인 20대를 보낸 문 대통령에게 ‘데모는 가끔 흉내만 낸 것이고 몰래 사시공부만 했다’고 착각해서 매도하는 것은 졸렬하고, 사실관계도 틀렸다.”

팩트체크를 통해 간단한 사실관계에서조차 홍 전 대표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임을 입증해낸 것이다.

특히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아니라 공인이 되어서 공공선을 실현하겠다는 사람이라면, 5.18에 무관하였다면 부끄러워해야지 지겹다는 태도를 취해서는 공인 자격이 없다”며 “퇴마사라도 불러서 홍 전 대표한테 부쩍 자주 들어오는 ‘악마’를 쫓아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홍 전 대표와 문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비교, 서로 같고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들추어냈다.

“문 대통령과 홍 전 대표가 나란히 대학에 입학한 1972년은 ‘박정희 총통제’가 등장한 해이다. 그 ‘공포의 공화국’에서 두 사람은 대조적인 대학생, 군인, 고시생의 삶을 살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학생운동 불모지였던 경희대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구속되었다. 그리고 강제 징집되어서 31개월 동안 ‘지옥훈련’으로 단련되면서 공수부대 군생활을 했다가, 제대 후 복학해서 전두환 쿠데타에 저항해 또 구속되었다.”

또 홍 전 대표가 쓴 자서전을 인용, 과거 그의 대학시절과 이후 삶의 궤적을 간추렸다.

“홍 전 대표는 다르다. ‘돼지 흥분제’ 파문을 일으킨 홍 전 대표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를 보면, 그는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고려대를 다녔지만, ‘반독재저항운동은 마음만’이었다. ‘시대의 아픔에 앞장서지 못하는 용기 없음을 탓하면서’ ‘나 혼자만의 신분상승을 위해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 열중’(129p)했다가, ‘출퇴근 방위병’으로 군을 마쳤고, 직장엘 다녔다.”

이번에는 홍 전 대표가 쓴 또 다른 책 〈소신이 있으면 두려움이 없다〉를 끄집어냈다.

“홍 전 대표는 대학, 방위병,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고시에 도전했지만 계속 낙방하면서 ‘장수생’ 생활을 해왔다. 그는 당시의 황폐해지는 심경을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 속에 있는 큰 적과 싸우는 전사와 같다. 적은 늘 내부에 웅크리고 있다가 조금만 마음이 흐트러지면 악마처럼 나타나 사정없이 쓰러뜨렸다. 끓는 피를 가진 젊은 고시생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악마와의 씨름에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전쟁을 계속해야만 했다’(26p)고 적었다.”

그리고는 “대단히 유감스럽지만, 오늘 문 대통령을 향한 그의 발언이나 정치인으로서의 언행을 보면, 그 ‘악마’는 원숙한 나이인 지금도 자주 출몰해서 그를 괴롭히는 것 같다”라고 꼬리말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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