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 메모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히며 고인에 대한 기억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노 전 대통령을 5년 간 보좌했다는 김 시장은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친필 메모를) 보는 순간 울컥했다”며 “익숙한 필체, 펜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메모하던 모습, 메모했던 것을 들추어 보고 체크하며 마무리 말씀을 하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2003년 이후) 3년 2개월 동안 대통령 기록 수집과 관리업무에 종사했다”며 “이 친필 메모들은 매일 대통령 행사장에서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을 행사가 끝난 직후에 수집해 그 행사의 속기록과 함께 관리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록의 수집 업무를 김 시장이 직접 맡았었다는 얘기다.
김 시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이 안 된 2003년 3월, 국정기록 업무를 하는 직원 전부를 불러 청와대 백악실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는 것.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말하고 일한 모든 것을, 잘했든 못했든 다 기록하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한 사실을 전한 김 시장은 “고된 일의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그렇게 저의 손을 거친 노 대통령의 친필 메모들을 다시 본다. 시대의 과제들을 외면하지 않았던 대통령으로 기억한다”며 “노 대통령 10주기 제사를 모시는 날에 그의 비서였던 김정섭이 삼가 적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