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훼손됐던 세종시청 앞 박근혜 전 대통령 표지석이 21일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세종특별자치시청(시장 이춘희)은 495만원의 비용을 들여 시청 표지석을 복구했다. 복구 기간 동안 시청 표지석엔 가림막과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다.
세종시 측은 시청 표지석을 훼손한 20대 A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A씨는 1일 시청 표지석이 적폐의 상징이라며 붉은 색 페인트를 뿌리고 철거를 요구했다.
이러자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직무대행 송아영)은 국가재물 손괴행위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정의당 세종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4일부터 시청 표지석 철거를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을 받으면서 정치쟁점화 양상으로 번졌다.
시청 표지석이 원상복구됐으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김지훈 집행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시청 표지석은 시의 얼굴 역할을 하는데, 시민 중 상당수가 시청 표지석을 꺼려 한다고 본다"며 "세종시는 이 같은 시민의 뜻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춘희 시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시청 표지석 철거여부를)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시청 측은 "이 시장이 밝힌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다"라면서 "시청 표지석을 이대로 방치할 상황은 아니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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