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폭발물 의심 해프닝에도 ‘뒷말’ 무성...왜?
천안 폭발물 의심 해프닝에도 ‘뒷말’ 무성...왜?
백화점 직원·손님 “대피 방송 없었다”

백화점 안일한 대응 지적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5.23 11: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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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7시 34분쯤 천안시 서북구 한 백화점 휴게공간에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했다.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21일 오후 7시 34분쯤 천안시 서북구 한 백화점 휴게공간에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했다.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지난 21일 천안시 서북구 한 백화점 휴게공간 폭발물 의심 신고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당시 백화점 안에 있던 직원과 손님 등은 ‘백화점 측에서 대피 방송은 전혀 없었다’며 안일한 백화점 대응체계에 분노 섞인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백화점 내 한 매장 직원은 “폭발물 의심 신고 된 시간에 식당에서 밥 먹고 있었다. 만약 진짜 폭발물이었다면 사망자가 어마했을 것”이라며 “무슨 매뉴얼에 따라 대피시켰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직원은 “직원들 못 움직이게 가둬 놓고 무슨 대피를 시켰냐”며 백화점 관리체계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 시간 백화점을 찾은 손님 이모(42·여)씨는 “대피 방송도 없었을 뿐더러 정문으로 가는 길만 막아놓고 ‘돌아가라’ 했다”며 “낮에 손님이 많았을 때에는 이런 식으로 대응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리직원은 “경찰 지시에 따라 1층 인근 매장에 있던 직원들과 손님 일부를 대피시켰다”며 “화재대피나 대테러대피 대응순서가 있는데 단계별 매뉴얼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피방송을 일부러 안한 게 아니고 순서대로 하는 과정에 외국인들 신병이 확보됐고 때마침 폐점방송이 맞물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직원의 이 같은 설명에도 당시 매장 내 직원과 손님 등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손님은 “결과가 도시락 통이었으니 다행이지 진짜 폭발물이어서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내 가족이 안에 있다 생각하고 대응했다면 이런식으론 못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1층을 제외한 다른 층 직원과 손님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폭발물이 터졌다면 다른층은 안전한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21일 오후 7시 34분쯤 소방당국과 경찰에 ‘백화점 휴게공간에 외국인이 폭발물로 의심되는 박스를 놓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EOD)의 확인 결과, 박스 안에는 도시락 통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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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2019-05-24 12:27:26
그 근처만 대피시켰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
아무리 현실감이 없대도 그렇게 안일하게 대처해도 되는건가
그 메뉴얼이 뭔지 참 보고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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