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1심 선고에서 완전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진 분위기다. 아직 2, 3심이 남아 있기는 해도, 1심 판결로 천근만근 무겁게 짓누르던 부담에서 가까스로 벗어났기 때문일까?
이런 탓인지 이 경기지사의 업무 스타일에도 다소 변화가 감지됐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는 도청 내 직원들이 겪는 말 못할 고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24일 이 지사가 제안한 캠페인은 ‘직장 내 꼰대 근절’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젊은이들에게 ‘꼴통’ 보다 더 나쁜 단어가 바로 ‘꼰대’라고 들었는데, 아주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라 한다”며 “상대는 갑질-차별-희롱에 신음하는데, ‘꼰대’는 심지어 자기가 잘못한 줄도 모른다”고 적었다.
이어 “세상은 변하는데 이런 인습은 수십 년 동안 고착돼왔기 때문”이라며 “제가 나서서 좀 오버를 해보기로 했다. 오버라도 안 하면 쉽게 안 바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정한 직장 선언문’을 만들어 간부공무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에서 함께 선서도 하고 서명까지 몽땅 받았습니다. 청사 곳곳에 포스터도 붙이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 역시 중년의 기성세대로서, 직장 상사로서, 또 남성으로서 저도 모르게 갑질은 않는지, 꼰대처럼 굴지는 않는지... 한번 더 역지사지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겠다”고 꼰대 근절의 의지를 다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