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천수만 해역 수온상승으로 인한 양식장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 민·관·학 협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27일 민·관·학 합동 대응 시스템 강화를 골자로 한 ‘2019년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천수만의 경우 8월 평균 수온이 지난 10년간 2도(℃) 이상 상승했으며 같은 시기 전국 평균보다 2∼3℃가 높아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1℃ 내외 높은 수온이 전망되고 있다.
도는 여름철 기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고수온 주의보 관심단계는 7월초부터 중순이며 고수온 특별발령 시기는 7월 중순부터 하순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천수만 해역에서 양식어업 피해가 우려, 6월부터 천수만 가두리양식어장 예찰과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와 시군은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합동으로 현장대응반을 가동, 피해 여부 확인과 복구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이와 함께 대전지방기상청, 수협 같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은 물론, 어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양식어가의 자율적 노력도 추진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수온예측정보를 제공하고 8월초 수층별 해황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협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고수온 특약에 가입이 향상될 수 있도록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식현장에서는 산소공급장치 같은 대응 기자재 시설을 갖춰 조기에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면역증강제를 투여해 양식 어류의 건강도를 높인다.
도는 효과적인 고수온 대안 도출을 위해 민‧관‧연‧학으로 구성된 민간 자율 협의체 ‘천수만지역 수산거버넌스’를 운영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0년까지 고수온 저감 방안 같은 대응기술 현장실험과 가두리 양식 대체품종, 사육환경 개선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충남대학교 충청씨그랜트센터는 천수만 환경변화에 따른 어업인 소득증대 방안에 대한 연구를 2022년까지 실시한다.
이명준 도 수산자원과장은 “올해도 민·관·학이 협력하는 고수온 대응시스템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양식어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어업인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만큼 어업인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천수만 해역 고수온 피해 사례는 ▲2013년 85어가, 조피볼락 등 500만마리 폐사(53억 원) ▲2016년 73어가, 377만 마리 폐사(50억 원) ▲2018년 9어가, 155만마리 폐사(29억 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