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활력 강조 허태정, 자기 색깔 내기 시동?
조직 활력 강조 허태정, 자기 색깔 내기 시동?
27일 브리핑서 발탁 승진‧중앙부처 인사 교류…일 중심 문화 염두
최근 “민선 7기 새 사업 발굴” 의지 다져…공직사회 “인사 중요할 듯”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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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5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 이정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5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사무관에 대한 발탁 승진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장급에 대한 중앙부처 인사 교류로 정부에 얽힌 현안사업의 물꼬를 트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민선 7기 ‘허태정호’의 색깔을 내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지만 구성원이 공감하지 못한 인사가 단행된다면 “원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촌평도 나오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27일 시정 브리핑에서 인사 원칙을 ▲발탁 승진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 등으로 요약했다. 

발탁승진은 올 7월 인사 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허 시장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발탁 승진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인사 교류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장급 공무원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중앙부처와의 인사 교류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상당수 5급 고시 출신인 국장급 공무원을 중앙부처에 올려 보내 정부와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안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조직에 활력을 불어놓는 인사로 허 시장이 자기 색깔을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허 시장은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음 달까지 민선 6기 현안 사업을 마무리하고 7월부턴 민선 7기 새 사업이 시정의 중심이 되도록 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허 시장 바람대로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은 조만간 열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사업은 KDI PIMAC로부터 훈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새 사업을 발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허 시장의 의도와는 달리 인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조직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당수 구성원이 인정하지 않는 공무원이 발탁 승진할 경우 “자기 사람 만들기”라는 눈총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일명 ‘허태정 저격글’에서도 “발탁인사임에도 실적이 없는 사람이 승진예정자에 포함됐다”는 불만이 나왔다. 

중앙부처와의 인사 교류도 “하루 빨리 이뤄져야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6급 한 공무원은 “솔직히 고시 출신 국장들은 시청 내에서만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며 “중앙부처에 올라가 실무진 입장에서 일을 해보고 시청으로 돌아와 우리의 고충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대전시가 취약한 부분이 공무원의 중앙 인맥과 지역 정치권 역량이 약하다는 것”이라며 “중앙부처 인사교류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하나 민선 7기 들어 인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는가”라고 반문했다. 

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직자들을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실‧국장들에게 신신당부했다”며 “대전시가 개인 역량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의 인사 교류 의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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