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론 채택 가능성 등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던 때와는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회에서 매듭지어야 할 혁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정부 역시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양 지사는 27일 오후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진행된 제8회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 “ 지난 번 시장‧군수회의에서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해주셨기 때문에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며 국가대표 축구종합센터 천안시 1순위 협상자 선정 결과를 언급했다.
이어 평택~오송 간 KTX의 천안아산역 무정차 문제와 관련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고 결의해주셨는데, 이것이 바탕이 돼 청신호가 오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이런 의견을 전달했고, 기획재정부 역시 안전성 문제와 관련 KDI에 긍정적인 검토를 (주문)하지 않았나 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다. 혁신도시 지정 문제인데, 솔직히 말씀드려 15개 시장‧군수님이 한 뜻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망이 밝다 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220만 도민과 더불어 100만 서명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십사 한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최근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 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언급한 뒤 “역간척 현장을 생생히 봤다. 확신과 함께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며 “해양(해수) 복원 등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확인한 만큼 자신 있게 밀고 나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 관계자는 양 지사의 혁신도시 발언에 대해 “국회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등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언급한 것”이라며 “그러나 BH(청와대)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올 수도 있는 만큼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