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북을 열며] 100만 찾은 예당호 출렁다리, ‘내일’을 준비하자
    [노트북을 열며] 100만 찾은 예당호 출렁다리, ‘내일’을 준비하자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5.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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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6일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 51일 만인 지난 26일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출렁다리 야경)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난달 6일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 51일 만인 지난 26일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출렁다리 야경)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 51일 만인 지난 26일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출렁다리는 길이 402m, 너비 5m, 주탑 높이 64m 규모로 지난달 6일 개통했다.

    덕분에 낚시꾼으로 붐볐던 예당호가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길이라는 수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주말에는 3만여 명, 평일 1만5000명이 몰려 인근도로가 마비될 정도다.

    기자 역시 개통 후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예당호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인에게 출렁다리 보러 오라고 자랑을 했다. 심지어 “네가 출렁다리 만들었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어쨌든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는 상당했다.

    군은 출렁다리 주변 2곳에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15개 농가가 과일, 쌀, 사과주스 같은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데, 현재까지 매출액이 3억3592만 원에 달한다.

    또한 예당관광지 야영장은 4월 한 달간 3만335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봉길의사기념관과 예산황새공원도 각각 1만2870명, 1만1757명이 방문했다.

    어쨌든 출렁다리가 전국에 예산을 알리면서 관광객 유치에 일조하는 계기가 됐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해 방문객이 줄을 서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기 위해 방문객이 줄을 서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었지만,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우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극심한 도로정체가 빚어졌다.

    평소 5분이면 갈 수 있었던 도로가 지금은 30분 이상 걸리고 있다. 여기에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운행이 어려워져 주민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의 경우 도로가 막히자 아예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군청 공무원의 잦은 외근도 문제가 됐다.

    군은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려오면서 공무원을 주차관리와 안내요원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공무원 배치가 장기화되면서 정원수가 적은 부서의 경우 잦은 외근으로 고유 업무가 뒤로 미뤄졌다.

    또한 장애인과 고령자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용 태세도 미흡했다. 실제로 예당호 관리사무소에는 휠체어가 단 1대 뿐이었다.

    휠체어를 탄 한 방문객이 가족과 다른 방문객 도움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휠체어를 탄 한 방문객이 가족과 다른 방문객 도움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출렁다리 주변 1km에는 식당과 숙박업소 같은 편익시설이 부족했다. 식당 메뉴 역시 대부분 어죽으로 단체‧가족 단위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방문객에게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볼거리는 제공했지만 먹거리와 즐길거리는 미흡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군은 7월부터 출렁다리 주변에 대체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매일 70여 명씩 교대근무를 했던 군청 공무원이 현업에 복귀한다.

    또한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해 휠체어와 유모차 같은 편의기구를 구입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트럭 6대도 배치됐다. 앞으로 고정식 상가를 건립해 청년창업지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군 홍보대사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이사를 활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출렁다리 주변에 있는 식당과 푸드트럭을 대상으로 메뉴개발 같은 컨설팅을 제안하자는 얘기다.

    군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휴양관광지 대체도로를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다만 교통체증 문제가 얼마나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예당호 관광개발 현황. 자료사진=예산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예당호 관광개발 현황. 자료사진=예산군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밖에도 방문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10월에는 출렁다리 주탑 주변에 최대 높이 100m에 규모 음악분수대(44억 원)가 설치된다. 예당호 물넘이 확장공사‧수변공원(1027억 원)은 올해 완공 예정이다.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느린호수길과 의좋은 형제 공원과 대흥슬로시티, 광시한우, 황새공원을 연계한 버스‧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번지점프나 전망대, 짚라인 같은 체험형 즐길거리가 부족한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아쉬움도 있다. 당초 출렁다리는 2017년 6월 준공해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하지만 주변 부대공사로 일반인에게 공개는 미뤄졌다.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문제를 미리 해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 있는 출렁다리 항공사진. 사진 제공=예산군/굿모닝충청=이종현 깆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 있는 출렁다리 항공사진. 사진 제공=예산군/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문제는 앞으로다.

    올해 말 논산 탑정호에 600m길이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예당호는 2인자로 밀려나 관심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예당호를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관광객 유치가 유지되기 위해선 과감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그동안 황선봉 군수는 수차례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축으로 국내 최고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최대 길이라는 타이틀은 빼앗겨도, 전국 최대 규모인 예당호가 이름에 걸맞게 전국 최대 관광휴양지로 명성을 떨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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