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심장마비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따라서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즉각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환제에게 응급으로 호흡과 혈액순환을 보조해주는 구조행위다.
이 경우 ‘골든타임’ 4분이 중요하다.
심 정지 발생 시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97%에 이른다.
하지만 1분이 지날 때마다 환자 생존율은 7~25% 낮아진다. 4분이 지나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급성 심장정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급성 심 정지 발생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대상 역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심 정지 환자 발생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비율이 2008년 1.9%에서 2017년 21%로 11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도 같은 기간 2.5%에서 8.7%로 3배 이상 높아졌다. 심폐소생술 시행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을지태극연습을 맞아 30일 오전 교육청 강당에서 교육청 전 직원과 내포신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홍성소방서 박진호 소방장이 함께했다.
교육청은 2015년부터 매년 전직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도 응급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박 소방장은 근무를 하면서 발생했던 심 정지 환자 사례를 들며 참석자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고취시켰다.
박 소방장은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어깨를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라고 소리를 쳐야 한다”며 “주변에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119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이 환자 생존율을 2~3배 증가 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가슴 압박을 시작해야 하는데, 반드시 가슴의 아래쪽 절반을 반복적으로 압박해야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한쪽 손바닥은 가슴 아래쪽에 대고 그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평행하게 겹쳐 압박해야 한다.
체중을 이용해 압박하면서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해야 한다. 환자가 성인이면 가슴 압박 깊이는 약 5cm(소아는 4~5cm)가 되어야 한다.
참석자들은 마네킹을 통해 실습을 했다.
훈련에 참여한 주민 황태현 씨는 “을지태극연습을 통해 안보뿐만 아니라 심폐소생술 같은 재난대피훈련이 진행돼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사람들이 실습을 통해 완전하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에 살고 있는 여재민 씨도 "심폐소생술 실습을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소방장은 “심 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청은 ‘충남학생지킴이’ 앱을 통해 심폐소생술 요령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