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부로서 더 나은 면이 있다”라는 발언의 배경과 관련, 한국당 지도부의 패착을 물타기하는 폭언 배틀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한당 의원들이 일제히 퍼붓는 망언들을 보고 드는 생각”이라며 “우아하게 말해 확증편향 강화, 심하게 말해 집단적 광기가 발동했다”고 퍼부었다.
그는 특히 “왜 저럴까? 자한당은 겉으론 쎈 척 하지만, 내부적으론 곤혹스런 상태”라며 “지도부의 패착을 물타기하고 상호위무를 하느라 폭언 배틀을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재적 접근법을 통해 한국당 지도부의 패착과 속내를 다음과 같이 들추었다.
“따져보자. 민생탐방이라며 생고생했지만 지지율은 정체다. 중도 확장은 실패하고, ‘태극기’-‘빤스·4천만명 희생목사’ 추종 일파만 유입돼 우파색채만 강화되었다. 의원 수십명이 국회법 위반으로 줄소환 될 사태를 ‘방탄국회’ 소집으로 대비해야 하는데, 지도부는 대책 없는 강경론이다. 이게 非지도부의 속마음일 것이다.”
그는 또 “황교안 대표와 정 의원은 발언이 문제 되자 ‘왜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가’라고 진부한 ‘손가락론’을 합창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 들은 귀를 씻고 싶을 정도로 난폭하고 허무맹랑한 발언을 할 때는 ‘달’도 아니고 ‘손가락’도 아니고 발언자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제발 정신 차리라고 크게 꾸짖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