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용기 의원의 발언에서 제 등골을 서늘하게 했던 것은 (그들이 믿고 있는) 김정은 통치 스타일에 대한 꾸밈 없는 존경입니다.”
“야만성과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라고 했던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두고, 국회의원 김성회 보좌관이 던진 소회다.
그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절차 같은 것은 무시하고 통치권자가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그게 사형이든 해임이든 사람 몇은 그냥 날려버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 활발한 정치평론 활동도 펼치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중견급 보좌관이기도 한 그가, 정 정책위의장 발언에 소름 끼치는 뉘앙스가 배어있다며 내뱉은 개탄이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을 잘못된 나쁜 정권이라며 타도하자고 말하는 건, 좌파독재가 아니라 좌파였다”며 “자기들이 정권 잡으면 (좌파를) 단두대에 세워놓고 우파독재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21세기에 20세기 유물 독재 정치를 꿈꾸는 저들의 드러난 속내가 무섭다”라며, 한국당이 감추고 있는 독재의 발톱을 들추어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자한당 공격의 가장 큰 패착은 '독재'라는 워딩”이라며 “국민의 공감이 어렵다. 그 아이디어를 낸 자를 바꿔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브랜드 마케터 출신으로서의 전문가적 시각에서 볼 때, 민주화 운동세력과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권을 ‘독재’라는 개념으로 동일시하려는 전략은 결코 자연스럽지 않아 국민적 공감을 끌어내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 아예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지적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