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경욱 ‘3분’, 文대통령에 대한 감정 배설 위해 끄집어냈다”
박범계 “민경욱 ‘3분’, 文대통령에 대한 감정 배설 위해 끄집어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6.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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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사고 이후 실종자 수색을 위한 정부의 구조대 급파에도, 빠른 물살과 깊은 수심 때문에 실종자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2일 현재 19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사고현장 유튜브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침몰사고 이후 실종자 수색을 위한 정부의 구조대 급파에도, 빠른 물살과 깊은 수심 때문에 실종자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2일 현재 19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사고현장 유튜브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정부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구조대를 급파했음에도, 2일 현재 19명의 우리나라 국민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매우 부적절한 SNS글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실종자를 두고 "일반인들은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며,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라면서, 자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성의있는 조치에 대해 난데 없이 고약한 트집을 잡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든타임은 3분? 그래서 구조는 (하나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 의원은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공분을 일으키는지를 모를 것”이라며 “그는 자신을 향한 정서를 읽기에는 자신이 이미 감정의 용광로에 깊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누구도 다뉴브강의 슬픈 얘기를 차마 꺼내기 어려운 때,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배설하기 위해 3분을 끄집어 냈다”고 지적하면서, “재미있는 건, 자한당 의원들이 막말로 막말을 덮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마치, 박근혜의 농단이 농단에 의해 뒤덮여지듯이…”라고 꼬리말을 달았다.

진보적 비판을 서슴지 않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민 대변인을 두고 "(민경욱은) 세월호 브리핑을 하며 실실 웃었던 자"라며 "공감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고, 다만 정치에는 안 맞으니 다른 일자리 찾아보시기를 강력히 권해드린다"라고 점잖게 꾸짖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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