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트램’이 도심 재생, 가로 활성화, 관광 활성화는 물론 대전시가 원하는 ‘사람 중심 교통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를 위해선 트램의 ‘3S(노면·공유·안전)’를 확보하고, 트램 도입 전 편안함과 신뢰성 등 명확한 기본 방향 및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성공 추진 토론회에 참석한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안 연구위원은 ‘성공적인 트램사업, 문제는 운영이다!’를 주제로 트램의 활용성과 3S 키워드, 트램이 가져야 할 이미지 등을 발표했다.
그는 “트램은 도시·사회적으로 거의 모든 쪽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형태”라고 주장했다.
도심재생, 가로활성화, 관광활성화 등 도시 문제에 트램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램은 사람과 상점가 바로 옆을 지나게 돼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상권 활성화 또한 가능하다.
특히 안 연구위원은 트램과 3S(노면·공유·안전) 키워드의 적합성에 대해 설명했다.
안 연구위원은 “교통은 비용 등 다양한 문제들 때문에 노면(Surface)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노면에 올라오는 수단들 중 트램이 가장 신뢰성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또 “노면을 나오게 되면 공유(Share)의 문제가 있다”며 “차량과 같은 노선을 공유하는 것 뿐 아니라, 트램은 보행자와 공간 공유도 가능하다. 도심 속, 광장 속을 트램으로 편안히 사람들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공유를 하게 되면 안전(Safety)에 대해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트램의 속도는 조금 낮춰도 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다양하게 주변을 다닐 수 있게 돼 공간이 살아나는 효과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연구위원에 따르면 이 세 가지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게 트램이란 설명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명확한 이미지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트램 도입 전 버스와 도시철도 등 각 교통수단이 맡아야 할 역할이 있다”며 “트램에 우선권을 주되 트램의 책임 또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램은 서비스 수준이 낮으면 안 되며, 동시에 신뢰도 떨어지면 안 된다”며 “트램 차량은 철도 방식으로, 이용은 버스보다 훨씬 편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에 따르면 트램은 ‘고급스런 이미지, 편안함, 신뢰, 교통약자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점’ 등의 환경이 조성돼야 사람들이 찾고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 연구위원은 “모든 선택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한다. 어떻게 정답만 있겠나. 대전시는 오답을 줄여나갈 것이다”며 대전시 트램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