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원-김인식 대전시의원, 법정 공방?
박병석 국회의원-김인식 대전시의원, 법정 공방?
김 시의원 ‘허위 학력 논란’ 관련 박 의원 겨냥 비난
박 의원 “정치적 목적 허위 사실 유포 단호하게 대처”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6.03 15: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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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왼쪽) 국회의원과 김인식 대전시의원(자료사진)/굿모닝충청=황해동 기자
박병석(왼쪽) 국회의원과 김인식 대전시의원(자료사진)/굿모닝충청=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정치권의 대표적인 ‘군신(君臣) 관계’(?)인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서구갑) 국회의원과 김인식(서구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이 각자를 상대로 한 법정공방을 예고, 파장이 일 전망이다.

김 시의원이 최근 방송(SBS)에 보도된 자신의 ‘허위 학력 논란’(고등교육법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로 박 의원을 거론하면서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으며, 박 의원 역시 법적 대응 방침을 암시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김 시의원은 3일 오전 대전시의회 제243차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허위 학력 논란’과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은 실업 전수학교를 졸업했지만, 2005년 대학 입학 당시 학력 인정 공식 코드를 부여받아 입학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방송사가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하는 직업학교와 외국인학교 졸업자들의 문제를 보도하면서, 이와 무관한 자신을 포함시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사가 지난해 11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모 국회의원에게 요구해 자료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박 의원 측의 작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측이 자신을 겨냥해 움직인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의 생긴 갈등으로 인한 앙금과, 대전 서구 기성동 평촌산업단지에 들어설 LNG발전소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LNG발전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여론은 설립 반대 대책위원회 구성 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시의원은 “대전시가 1년 전부터 준비해온 LNG발전소 유치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 의원이 정말 몰랐을까”라는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 같은 과정을 설명하며, “명백한 허위보도이며, 정치적 음해를 위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악의적 계획보도이다”라고 단정 짓고, “연관된 정치세력과 방송사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지난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LNG발전소 관련 MOU 체결 과정에 털끝만큼도 관여한 적이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목적을 두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비열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상황에 따라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LNG발전소는 주민과 대전시민의 동의 없이는 유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대전시와 서부발전 사장, 지역 주민 대표, 언론에게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또 “기성동 평촌산업단지는 대전시민들을 많이 고용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 정치권은 걱정스러운 모습이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무슨 음모가 작용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상상력이지 않나 싶다”라며 “의혹이 있는지 근거를 제시했나? 아직까지는 주장과 공방이다.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인은 “자신을 시의장으로까지 키워(?) 준 선배 정치인에게, 근거도 없이 너무 무리하게 맞서는 것 아닌가”라면서도, “만약 (김 시의원 주장대로)박 의원 측이 개입된 일이라면 지역 정치권의 ‘어른’으로서 옹졸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게 좋을 게 없다”라고 걱정했다.

또 다른 정치인은 “소송 등 법적 다툼에 앞서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란다”라며 “5선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분들이 보여야 할 모습은 아니다. 대전시민들의 실망감이 크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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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쵸 2019-06-03 22:04:27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ㅠㅠ

독수리 2019-06-03 21:21:19
치고 받고 싸우지말고 할만큼들 했음, 그만들 내려오는게
순리같지 않여~~
참 보기에 창피하지도 않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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