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또 사전예고가 연기됐네요. 시험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충남 천안에 사는 한모(29)씨는 올해 중등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22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충남도교육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2020학년도 공립 중등 임용고시 사전예고가 연기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간 교원 수급 조정 이유로 사전예고가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공립 중등 임용고시는 보통 11월 말쯤 1차 시험이 치러진다.
때문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시험 6개월 전인 5월 쯤 선발 예정인원과 교과를 발표한다.
만약 교과 신설과 교원 추가 수급 같은 사유로 6개월 전 선발 예정인원을 예고할 수 없을 경우, 교육부는 3개월 전까지 예고하면 된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전예고가 연기됐다.
지난해에는 5월 23일 사전예고 연기가 발표된 후, 6월 26일 사전 예고 공고가 나왔다.
문제는 2016학년도 임용고시 사전예고 연기(2015년 5월) 이후 5년째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충남지역 수험생들은 사전 예고가 발표될 때까지 선발 예정 인원과 교과를 알 수 없어 기약 없이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어 교사 임용을 준비 중인 이모(27)씨는 “정확한 선발 인원을 알아야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데 매년 사전예고가 연기돼 불만”이라며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어 교사 임용을 준비 중인 김모(29)씨도 “교육부가 미리 시‧도 교육청과 교원 수급 조정을 협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임용고시 사전예고를 언제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 중 사전예고가 발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