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책임지겠다”며 논란이 재발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서는 “사법절차가 왜곡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법치 훼손을 엄격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4일 국립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묘역 참배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현재 나라가 엄중하고 할일이 많은데 이런 논란이 계속돼선 안 된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당을 적절히 지휘하고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정말 송구하단 말씀을 거듭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재발하게 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새로 출발하려는 자유한국당, 뜻 모아 국민 살리기 위한 길 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무혐의로 결정 난 곽상도 의원에 대해 황 대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빗대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형사소송법을 보면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 문 정부에서 이 원칙이 지켜지고 있나”며 “의욕만 갖고 소환해서 공개조사하고 온갖 망신 주고 여론재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적폐청산 한다고 하며 무고한 사람에 많은 희생을 덮어씌웠다. 어떤 이유라도 인권이 정치에 의해 훼손돼선 안 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법을 농단하고 정치에 악용하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무연고 추정 묘지와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현충탑 참배 등 봉사활동 일정을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