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때문에”...예비신부의 안타까운 죽음
“조현병 때문에”...예비신부의 안타까운 죽음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06.04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공주소방서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사진=공주소방서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정신질환을 앓는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박모(41·남)씨와 그의 3살 난 아들, 승용차 운전자 최모(29·여)씨가 숨졌다.

사고현장에는 최씨가 돌리지 못 한 자신의 청첩장이 대량으로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오전 7시 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역주행 하던 라보 화물차가 마주 오던 포르테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라보 화물차 운전자 박씨와 박씨의 아들이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포르테 승용차 운전자 최씨도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최씨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다.

충남 청양의 한 식품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날 최씨는 사랑하는 가족과 예비신랑, 친구들을 남겨두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에 사는 박씨는 이날 새벽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박씨는 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어머니 집을 향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상 운행하던 차를 반대로 돌려 역주행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씨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사고 발생 전, 경찰 상황실에는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기도 했다.

또한 박씨 아내로부터 실종 신고도 접수됐다.

박씨 아내는 경남경찰에 “남편이 조현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 현재 약을 끊었다. 새벽에 집을 나간 것 같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 어머니는 “작년부터 정신분열증세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서 교회에서 기도도 많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육아휴직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음주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라며 “박씨가 평소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