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700세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물량을 해소하느라 입주축하금을 제공하거나 분양가를 할인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관내 미분양 물량은 총 1756세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9세대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용 기준 ▲60㎡이하 165세대 ▲60~85㎡ 1583세대 ▲85㎡ 초과 8세대 등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천안시, 보령시, 당진시와 함께 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공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최근 수 년 동안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구증가세 역시 얼마 전부터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의 4월 말 기준 인구는 17만8773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4월 말(16만8483명)에 비해 1만29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9년에는 ▲1월 말 17만8705명 ▲2월 말 17만8597명 ▲3월 말 17만8650명으로 인구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주축하금이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동시에, 시내 곳곳에 분양 관련 현수막도 넘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약 3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데, 계약을 하게 될 경우 26평형 기준 2000만 원 정도의 입주축하금을 제공하고 있다”며 “공급량이 많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B업체 관계자는 “기존 분양대금에서 5~6% 정도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분양 사태는) 다른 지방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사업 승인을 지난 3월부터 제한하고 있다. 물량이 많이 공급돼 미분양 세대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2월 말까지 전면 제한한 뒤 추이를 보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