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공중화장실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수차례 접수돼 수사에 나선 경찰이 치밀한 범죄분석 끝에 피의자를 붙잡았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화장실 변기 뚜껑이 사라지고, 곳곳이 부서져있다”는 공중화장실 관리업체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범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자, 둔산서 형사과와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증거 등을 수집, 사건 분석에 나섰다.
단순 기물 파손 정도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동일범의 소행임을 직감하고 자칫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사력을 집중한 것이다.
범죄 분석 결과 한 사람의 소행임이 밝혀졌고, 경찰은 지난 4일 새벽 2시 57분께 잠복수사 끝에 A(35)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11차례 화장실 변기 뚜껑 등을 훔치고 화장실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재물손괴 등)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체포된 상태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아 코뼈 골절상을 입힌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 A 씨가 조현병 환자임을 파악하고 보호자 동의 아래 병원에 이송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현병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던 상태였다. 가족과 상의해 군산의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상태"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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