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언제 오나"…속 타는 충남도
"문재인 대통령 언제 오나"…속 타는 충남도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 핵심 현안 지지부진…"돌파구 필요" 여론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6.06 15: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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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충남지역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 방문으로 시작된 ‘전국경제투어’의 충남 일정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5월 24일 경북 경주를 방문,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언제부턴가 충남지역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 방문으로 시작된 ‘전국경제투어’의 충남 일정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5월 24일 경북 경주를 방문,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시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충남도의 한 간부공무원이 지난 달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제8회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 기자에게 꺼낸 얘기다.

민선6기 때 만들어진 충남지방정부회의는 도지사와 15명의 시장‧군수들이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양승조 지사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 전망이 밝다 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된 바 있다.

양 지사는 그동안 집권여당의 당론 채택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양 지사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충남지역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 방문으로 시작된 ‘전국경제투어’의 충남 일정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 지역 현안 지지부진 속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일정 안 잡혀

특히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을 비롯해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중부권동서횡단철도, 평택~오송 간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서산민항 개항, 가로림만 국가해양도시, 태안기업도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충남도는 마음이 조급해지는 분위기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4일 전국경제투어 5번째 방문지로 대전을 찾아 지역 경제인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4조원 규모의 충청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5월 22일에는 9번째 일정으로 충북 오송을 방문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해당 사업을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되짚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한 것은 2017년 9월 15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참석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되짚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한 것은 2017년 9월 15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참석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문 대통령은 특히 “기존에는 경부축이 중심이 되면서 개발 또한 그 축을 따라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경부축과 강호축(호남-충청-강원)이 함께 동반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강호축 전도사’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에둘러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10월 30일 전북 군산 ▲11월 8일 경북 포항 ▲12월 13일 경남제조업 스마트공장 ▲1월 17일 울산 ▲1월 24일 대전 ▲2월 13일 부산 ▲3월 22일 대구 ▲4월 26일 강원 ▲5월 22일 충북을 방문했지만 충남은 아직까지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은 전국경제투어와는 별도로 5월 24일 경북 경주를 찾아 모내기 체험을 했고, 이달 5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신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3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통령이 조만간 충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인 셈이다.

"지방 방문 일정마저 충남 홀대" 볼멘소리…충남도 "돌파구 필요한 상황"

되짚어보면 문 대통령이 충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한 것은 2017년 9월 15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참석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 대통령의 지방 방문 일정마저 충남이 홀대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달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 전망이 밝다 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된 바 있다. (충남도 제공. 왼쪽부터 황명선 논산시장, 양승조 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양승조 지사는 지난 달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충남지방정부회의에서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 전망이 밝다 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된 바 있다. (충남도 제공. 왼쪽부터 황명선 논산시장, 양승조 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일각에서는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 충남의 주요 현안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 같다”거나 “충남에 제공할 마땅한 ‘선물’이 없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VIP 방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은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충청권 홀대론’도 나오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께서 충남을 방문,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에 힘을 실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충남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이제는 정부여당이 이에 보답할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안팎에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늦어도) 8월 이전에는 충남 방문 일정이 잡힐 것”이란 전망도 나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 방문에 대비한 충남도의 전략 마련도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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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댁 2019-06-06 19:50:07
양지사님께서 좀 더 잘 하셔야한다는 생각이 확실해지네요
모든 행사장을 다니시는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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