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고액 강연료로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인 김제동 씨의 토크콘서트가 취소됐다.
주최 측인 대전 대덕구는 김제동 씨 측과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에 대해 협의한 결과, 현 상황에선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이를 취소한다고 6일 밝혔다.
대덕구는 15일 한남대 성지관에 관내 청소년과 학부모 1600여명을 초청, 김제동 씨와 만남의 자리를 갖게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550만 원의 강연료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나왔다.
재정자립도가 16%에 불과한 대덕구가 고액의 강연료로 김제동 씨를 섭외한 게 적절하냐는 의문이다.
또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김제동 씨를 초청하는 것은 구민과 학생들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하려는 것”이라는 자유한국당 대덕구의원 거센 반발이 나왔다.
지역 정치권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중앙당도 논평을 내고 대덕구에 압박을 가했으며 지난 5일 ‘김제동’이라는 이름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락내리락했다.
대덕구는 김제동 씨 측에서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향후 대덕구와 논의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김 씨의 말을 인용, “항상 청소년을 지원하는데 노력해 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돼 저와의 만남을 기대하던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며 “행사 취소와는 별개로 대덕구 청소년을 위한 후원은 대덕구와 논의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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