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가격 폭락에 서산·태안 농민들 '울상'
마늘가격 폭락에 서산·태안 농민들 '울상'
8610여 농가가 2090ha서 재배…"밭떼기거래 기준 평당 1만4000원→7000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6.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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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가격 폭락으로 충남 서산과 태안지역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마늘가격 폭락으로 충남 서산과 태안지역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자료사진: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마늘가격 폭락으로 충남 서산과 태안지역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와 맞물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등 제도적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양 시·군에 따르면 서산은 4500여 농가가 1110ha에서, 태안은 4110여 농가가 980ha에서 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전체적으론 약 8610여 농가가 2090ha에서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것이다.

단일 밭작물 품종으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마늘가격이 폭락하면서 양 지역 농민들의 얼굴에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태안군의회 부의장인 박용성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0회 1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포전매매(밭떼기거래) 기준 평균 가격은 평당 1만4000원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그 절반인 7000원으로 떨어졌음에도 거래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것.

박 의원은 “이를 빌미로 중간 수집상들의 농간은 극에 달했으며, 농산물 판매와 유통이 본연의 업무인 관내 6개 농협은 팔짱만 끼고 가격조절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채 수지타산만 챙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재배 면적이 평년 대비 10~15% 증가했고, 생산량 역시 15~20% 가량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안군의회 부의장인 박용성 의원은 1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0회 1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강력 촉구했다.
태안군의회 부의장인 박용성 의원은 1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0회 1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강력 촉구했다.

마늘 수확 작업이 워낙 고되고 인건비가 높다보니 일부 농가 중에서는 수확 포기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 시책으로 농협이 시행하는 무와 배추, 마늘 등 ‘5대 농산물 가격 안정제 사업’이 있지만 올해에는 참여율이 저조해 산지 폐기하는 사례도 매우 드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 의원은 “농민들은 풍년이 들어도, 흉년이 들어도 걱정이다. 그 걱정의 근원이 바로 가격”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마늘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농협 역시 포화상태여서 유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에 대한 내부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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