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세종보 발언으로 곤욕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세종보 발언으로 곤욕
“세종보 해체 시간 두고 판단하자” 발언 논란....환경부 진화 나서
  • 지유석
  • 승인 2019.06.10 14: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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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세종보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충남도청을 찾았던 이 대표. ⓒ 굿모닝충청 =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세종보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충남도청을 찾았던 이 대표. ⓒ 굿모닝충청 =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보 관련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러자 환경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발단은 이 대표가 7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4개 부처 장관과 '릴레이 오찬'을 하면서 한 발언이 언론을 통해 불거지면서부터였다. 

<조선일보>는 8일 이 대표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보 해체 결정과 관련) 시간을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서울경제>도 8일 "‘보 해체와 전면 개방 결과를 놓고 볼 때 대동소이한 수준이라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세종시장의 의견이 있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세종보 철거와 관련,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는 세종보 해체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5월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보 유지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민주당 이해찬 대표 발언은 정부여당 대표가 정부 방침을 거스르고 세종시장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없지 않았다. 이 대표의 발언을 전한 <조선일보>는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대표가 기존 정부·여당의'보 해체' 입장과 달리 '해체 유보'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도 "집권여당 대표가 세종보 철거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인 세종시장 의견을 주무 부처 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다. 더구나 정부는 세종보 철거를 추진하고 있고 세종시는 이 대표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논란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환경부는 8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이 세종보 해체 유보 요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세종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한 시장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세종보 해체 유보 요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이어 "환경부 장관은 국민들이 자연성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보 처리를 볼 수 있도록 정쟁화 지양을 당부했으며 세종보 설치 이후 낙차 소음이나 악취 등 지역주민의 불편도 많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이 대표 발언을 바라보는 시민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박창재 사무처장은 10일 "이 대표의 발언은 보 해체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거나 총선을 염두에 두고 민감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제스처로 보인다"라면서 "당 대표가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발언한 것이며 이는 세종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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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상 2019-06-11 11:53:18
국민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민주적절차를 무시하고 보건설을 강행한 이명박을 비롯한 새누리당이라는 정치괴물도 밉고 엄청난 세금이 들어간 보를 철거한다는 현 세력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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