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은 10일 가세로 군수와 관련 부서장, 용역사 관계자,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치유자원(피트·갯벌)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340억 원 규모의 해양치유시범센터(센터) 조성을 위한 사전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군에 따르면 보고회는 태안의 특화 치유자원인 피트와 갯벌의 군내 매장량, 분포위치, 성분 등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향후 조성될 예정인 센터의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소원면 해안 인근에서 발견된 피트는 환경오염이 없었던 과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 천 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된 물질로, 바이오미네랄과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 등이 흡수되기 쉬운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어 피부미용은 물론 항노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천연 항생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이를 자원화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오대산 등지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자원화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앞서 군은 지난 2017년부터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 연구용역’ 협력지자체로 선정돼 올해 말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각종 해양치유 임상시험과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가 군수는 지난 5월 독일의 3대 해양광천지구인 해양치유단지 ‘리하클리닉 우제돔’ 등과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독일의 선진 해양치유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한 바 있다.
가 군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이번 용역을 통해 태안의 해양치유 특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태안이 해양치유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