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찬반 갈등으로 시민토론회 진통
공주보 찬반 갈등으로 시민토론회 진통
이창선 부의장 "토론회 불필요…나가자" 촉구에 난장판…시작도 못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6.1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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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부터 충남 공주시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가 찬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11일 오후 2시부터 충남 공주시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가 찬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11일 오후 2시부터 충남 공주시 고마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가 찬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 부의장은 진행자의 말을 자르고 단상에 올라 “우리는 오래 전부터 금강 물을 마시며 살아왔다”며 공주보 해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향해 “밖으로 나가자”고 했고, 절반 가까운 반대 측 인사들은 자리를 떠나며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가실 분은 가세요”, “질서를 지킵시다”,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뒤엉키며 진통을 겪었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업체 측 관계자는 계속해서 좌중을 진정시키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김정섭 시장은 아직 참석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주시 농민회, 공주민주단체협의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주보 진실 대책위원회’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4대강 사업, 특히 공주보 건설로 인해 금강의 수질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음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며 “공주보 자체는 농업용수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수질악화를 초래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당저수지와 보령댐에 대한 용수공급은 공주보 담수와 무관하다. 일부 지하수 문제는 관정개발 등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백제문화제 등 지역 축제는 오히려 금강 수질 악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는 토론회장 밖에서 ‘공주보 해체 반대 공주시민 총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는 토론회장 밖에서 ‘공주보 해체 반대 공주시민 총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계속해서 “공주보 철거 반대는 몇몇 사리사욕에 눈먼 지역정치인들의 선거 전략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지역민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바람은 분명하고 간단하다. 단기적으로는 공주보 수문해체와 공도교 유지라는 부분 해체안을 지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주보의 완전해체와 새로운 교량건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공주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투쟁위)는 토론회장 밖에서 ‘공주보 해체 반대 공주시민 총 궐기대회’를 갖고 “공주보 철거에 대해 찬성할 경우 주민소환을 비롯해 표심으로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찬반양론이 격하게 부딪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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