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이 다른 장제원… 그가 전하는 민심과, 황교안-나경원의 '이미지 정치'
‘제원’이 다른 장제원… 그가 전하는 민심과, 황교안-나경원의 '이미지 정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6.13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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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12일 장외투쟁만 고집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거침 없이 내뱉었다. (사진=YTN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12일 장외투쟁만 고집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거침 없이 던졌다.〉 (사진=YTN 화면 캡처/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오면, 한국당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에 임한다는 정신으로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한국당이 결단할 마지막 시간”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장외투쟁만 고집해왔던 자유한국당에게 국회에 등원할 ‘출구’를 터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연석회의 후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여당이 앞으로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하지만 민생 국회를 위한 밑밥을 깔아줘야 하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여당에게 국회 등원을 위한 명분을 조금 더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던진 셈이다.

이로써 패스트트랙 처리 후 장기간 고집해왔던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조만간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사실상 당내에서는 묵언수행 하듯 ‘침묵’으로 일관했던 국회 등원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원’이 남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부총질’이라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겠지만, 내가 본 민심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투쟁을 하더라도 원내 투쟁을 하라는 얘기를 우리 지지층에서도 들었다”면서, “당에는 소위 ‘투톱정치’ 밖에 보이질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 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고 당 지도부를 매섭게 성토했다.

이어 “지금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누굴 위한 정치이고, 누굴 위한 당이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요컨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향해 대권욕이나 드러내는 지도부의 개인정치를 모두잡아 비판한 것이다.

한때 좌충우돌 천방지축의 막말로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장 의원의 이날 목소리는, 내년 총선공천을 의식한 탓에 어떻게 해서든 당 지도부의 색깔에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눈치나 보며 한국당 안팎에 무겁게 조성된 침묵의 카르텔을 깨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조금 다른 ‘제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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