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군민 정서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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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 유치로 들썩이는 금산군, 해법은 없나?
  • 지유석
  • 승인 2019.06.17 1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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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화상경마장 도입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사업 예정지인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봉황천변 92,874㎡ 부지 일대.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인삼의 고장’ 금산에서 화상경마장 도입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사업 예정지인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봉황천변 92,874㎡ 부지 일대.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인구 5만의 금산군이 화상경마장 유치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어느 지자체고 화상경마장이나 쓰레기 소각시설, 혹은 화장장 등의 시설을 유치한다는 소문이 돌면 지역사회는 찬반으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기 일쑤다. 금산의 경우도 앞선 사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금산은 예로부터 인삼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에 유치 반대 측은 화상경마장이 원래 금산이 가진 지역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무엇보다 금산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인삼 상인들 중 70%가 화상경마장 유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사업자인 금산군·한국마사회·민간사업자 A 업체는 인삼만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사업자 측의 주장이 아주 틀리지는 않아 보인다. 금산 인삼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산에 밀려 예전의 명성이 퇴색한 처지다. 

더구나 한국고용정보원이 낸 <2018 대한민국 지방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금산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로 사라질 위험이 있는 '소멸위험지역'에 들어갔다. 어떤 식으로든 발상의 전환과 대안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문제는 사업타당성이다. 사업자 측이 내놓은 사업계획서를 들여다보면,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눈에 띤다. 사업비 중 90%를 부채로 충당하겠다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 

화상경마장에 온천워터파크, 패밀리테마파크, 승마테마공원을 짓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얼개다. 사업자 측은 총 예산을 1350억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90%는 투자회사와 금융사 대출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먹튀’ 위험성은 없나

화상경마장은 사행시설이라 수익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온천워터파크와 패밀리테마파크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기대 수익이 불투명한 사업에 어느 투자자가 수 백 억에 이르는 돈을 선뜻 투자할까? 

최악의 경우 투자가 순조로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익이 확실한 화상경마장만 남고 나머지는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산군 화상 (도박) 경마장 설치 반대 대책위'(가칭, 아래 대책위)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대책위 길봉석 사무국장의 말이다. 

"민간사업자는 사실상 빚을 내서 사업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업자가 수익이 불투명한 워터파크니 테마파크에 적극적일 수 있을까? 막상 사업이 시작되면 화상경마장만 마사회에 넘기고 손 털 공산이 크다." 

화상경마장 유치여부는 오는 21일 오전 열리는 금산군의회 정기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책위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두고 주민 투표를 추진했으나 행정안전부는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은 마사회법상 농식품부 장관 승인사업으로, 국가 권한이나 사무에 해당해 주민투표에 부칠 수 없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금산군의회에 바란다. 불투명한 장밋빛 전망에 기대 섣불른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그보다  군민의 정서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발전계획을 먼저 고민해 주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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